빛소 교회 설립 42년 주년 소고
하나님의 은혜로 이어온 ‘빛소 교회’ 42년의 역사가 새삼 감사로 느껴집니다. 또한 ‘전신자를 사역자화 하는 교회’ 로 세워가기 위해 부임 첫 해부터 고민하며 몸부림 쳐왔던 세월이 벌써 22년이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이 집중해 온 사역 철학은, 첫째 예수님을 개인의 주님으로 영접한 사람들을 주님의 제자로 양육하는 일과, 둘째는 그들이 주님의 지상명령에 따라 선교적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훈련하고 체계를 갖추어 가는 것입니다.
이민교회라면 어디든지 우여곡절이 많은 것이 현실인데, 지금까지 큰 어려움 없이 화평하게 지내 온 것이 가장 큰 감사의 제목입니다. 그 동안 세 번의 예배당 구입과 이전을 거치면서 빛소교회가 현재 위치로 오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어쩌면 커다란 전환점이 되어서 오늘 이 시점에까지 이르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신학교 근처에 위치한 교회가 가지는 특수성을 잘 살려서, 본 교회를 거쳐 지나간 수많은 주의 종들이 신학수업이 끝난 후 안수 받고 각자의 사역지로 떠나신 분들만도 수십 명에 이르는 것도 우리 교회의 큰 특권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한, 여러 성도님들의 헌신으로 여기까지 오면서 큰 분쟁과 다툼 없이 42주년을 맞이했다는 것이 제일 큰 축복이며, 현 목회자로서 제일 감사하고 기쁜 일입니다.
목회의 후반기를 보내면서, 앞으로 남은 기간에 가지기 원하는 목회의 초점은 초신자들부터 기성신자들에 이르기까지, 그들에게 잘 맞는 양육체계를 정립하는 것이 과제입니다. 또 하나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자원으로‘긍휼사역’즉 구제를 선교와 함께 밸런스를 이루어 나가는 것이다. 교회가 가능한 자원으로 난민들이나 장애인, 입양아, 빈민아동 장학회 등, 지금 하고 있는 사역들을 더 세분화하고 다양하게 사역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별히 난민들을 향한 교회적 지원이나 장애인들을 돕기 위한 계몽과 사역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입니다.
21세기에 들어서면서, 교회와 믿는 자들의 수가 급격히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여러 요인들이 있겠지만, 주된 이유는 교회가 교회로서의 본질을 잃어버린 채, 신앙생활의 개인주의화와 인위적인 프로그램에 의존하는 신앙생활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은 교회의 본질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즉 말씀과 기도에 집중하는 것을 신앙생활의 최우선으로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잃어버린 영혼을 돌아보는 선교와, 이웃을 돌아보는 구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믿지 않는 사람들도 인정하는 교회가 되고, 커뮤니티를 섬기며 지원하는 역할도 감당하는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 안에 있는 영적이고 물질적인 축복들을 나누므로 그들에게 도전을 주는 것입니다. 이런 미래 계획을 이해하고 함께 나아가는 빛소 모든 성도들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장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