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히 기다리고 정도(正道)를 가라!
모든 것이 정신없이 빠르게 지나가고 변하는 요즘, 기다린다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늦으면 손해다 라는 공식이 모든경우에 다 적용되는 듯... 어떤 사람이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다고 합니다. "하나님, 제 성질이 너무 급합니다. 제게 오래 참는 인내를 주옵소서! 당장 주옵소서!" 신앙이 제대로 자라려면 꽤 많은 시간과 수고의 땀이 필요하고, 끈기도 있어야 합니다. 많은 가정들이 조금만 더 참으면 해결될 문제를 참지 못해서, 이혼하고 등을 돌리고, 자녀들에게 상처 입히는 일들을 저지릅니다.
특히 우리가 선한 뜻을 향해 나아갈 때, 반드시 유혹이 있고 반대에 부딪히게 됩니다. 열매는 빨리 생기지 않는 법입니다. 중요한 일은 반드시 어렵고 힘든 부분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우리가 그것이 하기 싫어서 쉬운 쪽을 하려고 하다가, 더 비싼 대가를 지불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상당기간 동안 인정해 주는 사람 없이 계속 어려운 일을 해야만 할 때가 있는데, 이 때가 중요하고, 이때 잘 참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것으로 끝나고 맙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 앞에서 조금 우쭐거리다가 그 밑천이 다 떨어지고 나면 전혀 쓸모없는 사람이 되고 맙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미리미리 준비해 두어야 합니다. 그 준비과정이 혹독할수록 모든 이에게 믿음을 줍니다. 어떤 경우에도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신뢰한다면 우리 가운데 믿음이 자라기 시작할 것입니다.
초등학교 때 이미 거북이와 토끼 이야기를 배웠음에도 불구하고 '더 빨리' '더 많이' 를 몸에 익혀왔습니다. 그러나 충분히 기다리고 정도를 가도록 애를 쓰십시오. 빨리 가기 위해 요령을 배우지 마십시오. 당장은 좋을 것 같으나 더 많은 것을 잃게 됩니다. 물론 우리의 삶에는 빨리 하는 것이 좋을 때도 많습니다. 수 년 전, 하와이 "브링엄 영" 대학이 주최한 하와이주 수학 경시대회에 ‘오신영’이라는 학생이 학교 대표로 참가, 1등을 한 것으로 공식 발표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학생은 시상식을 앞두고 채점 결과를 확인하다가 오답이 정답 처리된 것을 발견하고 주최 측에 통보했고, 다시 채점한 결과 그는 1등이 아니라 3등이 되었습니다. 잠잠히 있었다면 양심에 가책은 느끼겠지만, 채점자의 실수로 책임을 돌리고 1등 상을 받을 수 있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 가책은 평생 자기를 괴롭히면서 자기 개발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기에 주최 측에 알리고 당당한 3등에 만족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처럼 자기의 삶에 성실한 자를 기다리며 감동 받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천천히 성장하는 것이 더욱 강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빠른 성장에 감사할 일도 많지만, 성공위주의 기준이 아니라 삶 자체로 세상 속에 그리스도인의 기준을 보여줌이 필요합니다.
장목사
‘모든 장애우들이 복음을 듣고 행복하게 사는 그 날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