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 감사절은 주님이 주신 축제의 날입니다
여러분! 축제라는 것은 무엇일까요? 많은 사람들은‘축제’하면 마음껏 먹으며 즐겁게 노는 것을 떠 올립니다. 그러면서 약간의 방종과 무질서의 느낌까지 갖는 자유로움을 생각합니다. 어떤 것에도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다하면서 기쁨과 즐거움을 누리는 파티 같은 것이 축제라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그렇지만 이것은 축제의 의미가 변질된 결과이지, 진정한 의미에서의 축제는 그렇지 않습니다. 축제에 기쁨과 즐거움이 있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축제는 그 기쁨과 즐거움이 결코 인간의 욕망을 절제 없이 추구하는 그런 방종과 자유로움에서 와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축제라는 것은 그 유래가 언제나 거룩한 절기와 연관이 있고, 예배와 연관이 있기 때문입니다. 축제라는 말의 영어 단어인‘Festival’은 ‘성일’을 의미하는 라틴어‘Festivalis’에서 왔습니다. 그러니까 축제는 바로 성일, 즉 거룩한 날을 지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 서양에서의 축제는 그 오리지널이 부활절까지 40일간을 거룩하게 지키는 사순절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축제는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날이되, 그 기쁨과 즐거움의 이유와 근거가‘거룩함’에서 오는 날인 것입니다. 인간의 욕망을 절제 없이 추구하면서 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그 거룩하고 아름다운 것을 누리고 나누면서 기쁨과 즐거움의 시간을 갖는 것이 축제입니다.
오늘 우리가 매 주일에 가지는 이 예배가 바로‘사랑과 즐거움과 나눔이 있는 예배’인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지난 한 해 동안 우리네 삶을 지켜주시고, 인도해주신 그 사랑과 은혜를 감사함으로 여기면서, 우리가 받은 그 은혜를 주님의 사랑이 필요한 사람들, 변두리에 속하고, 소외된 사람들과 함께 나누므로, 하늘의 기쁨과 즐거움을 맛 보는 날이 진정한 의미의 추수감사절입니다. 오늘 우리가 드리는 예배를 통해 바로 그런 진정한 감사축제의 즐거움이 우리 공동체 안에 가득하기를 축복합니다.
장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