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은 자녀 교육의 산실
세상에는 수많은 종류의 물건을 만드는 공장이 있습니다. 그런데 만일 그 공장에서 만드는 물건이 불량품이라면 그 공장의 앞날은 뻔하지 않겠습니까? 가정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가정은 자녀를 만들어 내는 산실인데, 그 가정이 건강하지 못하면 자녀들의 앞날을 어떻게 보장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 가정은 이모할머니께서 1900년대 초, 평안북도 신의주에서 예수를 영접한 후 100년이 넘게 크리스천 가정을 이어 오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필자가 3대 째이고, 손녀까지로 치면 5대 째 복음이 우리 가솔에 이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크리스천의 삶이 시내가 흘러가듯 자연스러운 삶의 패턴으로 이어져 오늘에 이른 것을 생각하면 감개가 무량합니다.
이렇게, 저의 신앙은 부모님 신앙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이지만, 더 정확히 표현하면, 어머니의 신앙생활을 보고 자라면서, 저절로 신앙이 형성되었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만일 부모가 정직하고 떳떳한 생활을 보여주기만 한다면, 자녀들은 그것을 그대로 모방하기 마련입니다. 그리므로 부모가 신앙의 좋은 모델이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녀들은 그가 자라나는 환경으로부터 인격형성이 시작되는 것도 마찬가지 논리입니다.
교회교육 또한 인격형성에 지대한 역할을 합니다. 필자는 반세기 전에 교회 학생부를 다녔지만 그때 이미 예배와 전도, 성경교육, 제자훈련 및 여러 종류의 기도회를 경험하였습니다. 고등학생 때부터 몸에 배기 시작한 신앙생활의 기본기가 지금에 와서도 여전히 나의 신앙규범을 지탱해 오고 있습니다. 학생 시절에 형성 된 신앙인격입니다. 정말 신기합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진리와 중생과 자유에 대한 교훈이 반세기가 지난 지금까지도 필자의 뇌리에 고스란히 남아 있어, 저의 신앙관을 형성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때 저를 가르쳐 주셨던 교사 선생님들이 지금도 존경스러운 이유입니다.
가정에서 어머니를 통해 ‘정직하고 관용하라’는 가훈(家訓)을 교육 받은 것이, 남을 이해하며 살아가는 마음씨를 습득한 최고의 교훈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인생관을 배울 수 있고,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능력 역시 가정에서 배우게 된 것을 생각해 보면, 자녀 교육에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의 생활 자체인 것 같습니다. 가정에서 자녀와 함께하는 삶이 최고의 교육현장이 되는 것이지요. 가정들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세워져 간다면, 저절로 건강한 사회, 건강한 국가를 기대할 수 있겠습니다. 가정은 자녀 교육의 산실입니다. 가정마다 자녀에게 좋은 모델이 되는 삶을 살아가십시다.
- 장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