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이 있는 사역을 하십시다
요즘 시대를 포스트모더니즘(Postmodernism) 시대라고 합니다. 이것의 큰 특징 중 하나는 감성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한마디로,‘느낌’이 있어야 움직인다는 것입니다. 예전 시대가 이성과 논리 또는 명분이 사람을 움직였다면, 이 시대는 분명 느낌이 사람을 지배하는 시대가 된 같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논리가 정연해도 소위 Feeling이 없으면 설득되지 않는 그런 시대입니다. 도덕과 윤리가 아무리 강조되어도 느낌이 더 중요합니다. 그래서 도덕적으로, 윤리적으로는 문제가 되더라도 느낌이 있다면 불륜도 아름답게 다루어집니다. 죄악마저도 아름답게 취급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사조에 부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긍정적인 측면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사람이 제대로만 느끼면 제대로 된 방향으로 발산될 수 있고, 또한 논리나 이성적 접근법으로 설득할 때 요하는 많은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의 교회는 복잡한 사역 양상을 가져야만 합니다. 시대가 낳은 엄청난 폐단을 바로 잡아야 하며, 동시에 감성적 세대에 대한 열린 자세도 가져야 되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복음이 가지고 있는 제대로 된 감동을 선사하는 것입니다. 만약 진리가 왜곡되어지거나 삐뚤어진 시야에서 시작된 감성일 경우, 이런 감성에 의해 자극된 삶은 감각적이면서 비도덕적이거나 비윤리적으로 흐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성경적이며 진리에 바탕을 둔 감성은 오히려 한 인생을 제대로 세워갈 수 있도록 설득합니다. 그리고 말씀으로 설득된 인생은 하나님께 전적인 헌신을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물론이고 우리 사역자들과 성도님들 모두가 감동이 있는 사역을 펼쳐 가기를 기대합니다. 주일에 이루어지는 모든 일들이 감동이 있는 시간들이 되게 노력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성가대의 찬양이나 대표기도, 안내, 식사 준비, 청소 그리고 저는 주일 설교를 보다 더 감동이 있는 말씀으로 준비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감동 있는 사역을 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 성령님께서 함께 해 주시고, 그분이 주시는 감동을 사역하는 사람이 먼저 느끼고, 그 힘의 능력으로 사역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런 감동이 우리를 과감히 헌신에 뛰어들도록 만들어 줍니다. 그래서 우리는 감동이 있는 사역을 하기 위해 기도하며 시간을 투자해야 합니다. 모든 영역의 사역에 세심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그 어느 것 하나도 정성스러운 관심이나 준비가 없이는 감동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더운 여름 기간, 감동을 창출하는 사역이 전개되므로 생기가 있는 빛과소금의교회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장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