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운명공동체입니다.
언젠가 타임지는 세상을 움직이는 비밀스런 힘이, 실은 돈이나 정치가 아니라 ‘생각’이라면서, 세상을 바꾸고 있는 10 가지의‘생각’들을 소개했습니다. 그 내용을 보면, 21세기 지구촌은 지속적인 경제성장으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1인당 소득이 높아지긴 했지만 동시에 빈부격차가 심화 되고 있으며, 지속적인 인구의 증가와 자원사용 확대로 인한 환경위기 등과 같은 위험에 처해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 때문에 21세기는 모든 인류가‘공동의 운명’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면서, 그러므로 인류는‘공동운명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개인의 생존에만 연연하지 말고 공동체의 생존을 발전시키는데 보다 관심을 기울이는‘생각’이 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가장 위대한 가능성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2차 대전이 끝나면서 시작된 베이비부머 세대와 그 다음 Buster 세대, 그리고 X 세대와 요즘의 N 세대들 간에는 많은 사고의 차이가 있음을 피부로 느낍니다. 부-머 세대의 두드러진 특징은 개인보다 공동체를 중요시 한다는 점입니다. 그들은 자기에게 좀 맞지 않는 점이 있어도 공동체의 덕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공동체를 위해 충성하는 삶을 살아갑니다. 하지만 X 세대에서는 개인의 중요성이 앞선 사고체계가 그들의 삶을 주도하는 세대입니다. 즉, 개인이 희생을 치르면서까지 구태여 공동체를 위해 자신의 선택을 희생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개인주의의 모습이 직장이나 단체생활에서 여지없이 드러나는 것이 현대사회의 특징이랄 수 있습니다.
오늘날 교회 속에는 이와 같이 다른 사고방식을 가진 그룹들이 섞여 공존하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그리스도의 몸’으로 비유되고 있는 교회는 개인 구원을 중요한 가치로 여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회에 속한 모든 지체들이 공동의 운명을 함께 지고 가며, 기쁜 일이나 어려운 일도 서로 나누는 운명공동체라는 사실을 명확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교회는 역할이 다르고 또한 다른 책임을 맡은 지체들이 서로 조화와 균형을 이루려고 노력하게 될 때 건강한 교회를 세워갈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우리 교회가 주어진 사명을 보다 잘 감당하는 교회가 되고, 흔들리는 세파에도 요동하지 않고 견고하게 세워져가기 위해서는 개인의 주관적인 생각보다는 공동체가 중심이 된 생각, 즉 주님께서 주시는 생각과 결단을 따르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자신이 어떤 generation에 속했든지 상관없이 자기 개인의 생각이 아니라, 하나님이 원하시는 바가 무엇인지 그 분의 뜻에 마음을 써야 합니다. 즉 교회는 개인보다는 공동체에 더 초점이 맞춰져야 건강한 그리스도의 몸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장목사
‘모든 장애우들이 복음을 듣고 행복하게 사는 그 날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