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존직의 바른 개념과 선출
한 달 전 교회 앞에 공지한 대로 오늘 예배 후에 가지는 임시 사무처리회에서는 본 교회 성도들 가운데 항존직 몇 분을 선출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렇게 임시 사무처리회를 가지게 된 연유를 설명하려고 합니다.
금년은 우리 교회가 이 지역에 설립된 지 꼭 45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민 사회에서 이만한 역사를 가진 교회 되기란 그리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런 배경을 가지고, 우리 교회는 45주년이 되는 기념으로 안수집사 몇 분을 새롭게 세울 계획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지난 45년 동안 총 7분의 안수집사를 세운 것이 전부인데 이번에는 교인 수와 비례하여 세 분을 더 세우게 되었습니다.
먼저 항존직이란 말의 의미를 바르게 이해해야 합니다. 항존직은 어떤 사람이 받은 직분이 영원하다는 뜻이 아니라, 지상 교회에 있어서 그 직(職)이 영원하다는 뜻입니다. 두 말은 서로 다른 뜻입니다. 전자는 종신직이라는 뜻이고 후자는 지상에 교회가 존재하는 한 교회 안에는 이 직분들이 언제나 존재하게 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즉 이 직분들은 지상 교회가 주님 오시기까지 계속 감당해야 할 일들과 관계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설교하고 다스리는 일과 약한 자를 섬기는 일은 교회가 주님 오실 때까지 항상 하고 있어야 하는 일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목사 장로 안수집사직은‘항상 있는 직분’인 것이지‘종신직’이 아닌 것입니다. 이 점을 오해하여, 임직식을 하고 난 후, 이제부터‘나는 항존직이네’하며 방자히 행하는 경우가 왕왕 있기도 합니다. 오히려 항존직에 세움을 받은 성도들은 스스로 교회에서 맡겨준 그 일에 자신이 충성된 지를 늘 생각해야 하며, 그 직책을 통해 교회 일을 지연시키거나 비효율적으로 만들고 있지 않은지 두려워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번 기회에 우리 교회에서는 안수집사직과 함께 처음으로 새로운 두 항존직을 세우게 됩니다. 먼저, 60세가 넘은 여성도들 가운데 목자나 목장장으로 5년 이상 섬기셨고, 서리집사로 15년 이상 되신 여집사님들 가운데 몇 분을 권사로 세우고, 역시 서리집사로서 15년 이상을 섬기셨으며, 만 70세 이상 되신 남자집사님들 가운데 두 분을 명예안수집사로 세우려 합니다. 이 직은 명예직이므로 교회의 행정에는 관여하지 않습니다. 권사직을 받은 분들은 몸과 마음으로 어려워하는 성도들을 심방하고, 중보기도를 담당하며, 제직회와 교회 사역에 직접 간접으로 참여하며 여성도들의 어른 역할을 합니다. 이번 권사 선임에 추천하는 분들은 유윤순, 유정애, 장은순, 최임자 네 분이며, 명예안수집사로는 노정일, 이상선 두 집사님을 추천합니다. 이분들에 대한 인준을 이번 사무처리외에서 묻고, 출석 과반 이상이 찬성할 경우, 새롭게 권사와 명예안수집사로 인준하게 됩니다. 이 일에 모든 성도님들의 기도와 협력을 부탁합니다.
장목사
‘모든 장애우들이 복음을 듣고 행복하게 사는 그 날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