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께 충성한다는 것은...
프랑스 군대에 최고의 명사수가 있었습니다. 그는 돈을 절약하여 조그마하고 아담한 집을 샀습니다. 그 집은 담쟁이덩굴이 우거지고 각종 꽃들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집이었습니다. 그가 은퇴하여 평화롭게 이 집에서 살 수 있는 때를 손꼽아 기다리는 그 무렵, 조국 프랑스와 독일 사이에 전쟁이 발발했고 독일군이 이 조그만 마을을 점령하여 그의 집을 병영으로 사용하였 습니다. 어느 날 이 명사수인 병사는 마을이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의 대포 곁에 서 있었습니다. 그때 그를 지휘하는 사령관이 그에게 말했습니다.
"자네, 저기 저 시골집이 보이나?" 병사의 이마에서는 식은땀이 흘렀습니다. 그가 사랑하는 작은 집을 사령관이 가리키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현재 저 집에 독일군이 주둔해 있네. 그러니 자네가 대포를 잘 겨냥하여 일격에 날려버리기를 바라네." 사령관이 말했습니다. 명령에 복종한 이 병사는 그의 있는 기량을 다하여 사령관이 지적한 집을 겨냥했습니다. 그가 겨냥한 곳을 향하여 대포를 쏘자, 무서운 굉음이 터지면서 그 아름다운 집은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습니다. "잘했군" 하며, 사령관이 병사를 돌아다보았을 때 장군은 그의 얼굴이 온통 눈물로 뒤범벅이 된 것을 보았습니다. "자네 왜 그러나? 무슨 일이야?" 충성스러운 병사가 대답했습니다. "사령관님! 제가 방금 파괴한 저 집은 바로 저의 집이었습니다.!" 그는 사랑하는 조국을 위하여, 그가 가진 가장 좋은 것을 기꺼이 내어 주었던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도 주님께 충성하기 위해서라면, 우리를 사랑하시는 분, 곧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우리가 귀하게 여기는 것들을 드리는데 주저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당신의 가장 값지고 귀한 생명을 주셨습니다. 그렇게 우리를 위해 가장 소중한 것을 주신, 인생의 사령관이신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비나 어미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는 내게 합당치 아니하고, 아들이나 딸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도 내게 합당치 아니하며, 또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지 않는 자 역시 내게 합당치 아니하니라..."(마 10:37-38) 그러면, 우리는 그분에게 무엇을 어떤 마음으로 드리는 삶을 살아야 할까요? 그것을 실행에 옮기는 것이 바로 충성이라고 하겠습니다.
장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