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에서 솔직한 나눔이 필요합니다
목장이 여러 곳이다 보니, 목장마다 나름대로 독특성이 있음을 보게 됩니다. 어떤 목장은 음식을 잘 준비해서 먹는, 친교가 강조된 목장이 있는 반면에, 어느 목장은 성경 공부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학구적인 목장도 있습니다. 또 어떤 목장은 기도 제목을 나누고 열심히 기도하는 모습이 아름다운 목장도 있습니다.
그런데 목장 모임에서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목원들의 삶을 나누는 시간입니다. 한 주간 동안 떨어져 있는 사이에 생긴 어떤 기쁜 일나 슬픈 일들이 있었는지를 나누되, 사건을 설명하는 차원을 넘어서, 깊은 내면의 감정까지도 나누는 나눔이 되어야 합니다. 어쩌면 우리 교회의 목장에서 가장 약한 부분이 바로 이 삶을 나누는 시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오랜 만에 만나면 할 얘기가 더 많을 것 같지만, 실상은 반대입니다. 자주 만날수록 마음을 터놓고 얘기하기가 더 쉬운 법입니다.
목장 모임에서 목원들이 편안한 가운데 삶을 나누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목잘 모임에서 반드시‘삶의 나눔’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목자가 먼저 자신의 삶을 나누는데 솔선수범해야 합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목원들이 돌아가며 간단하게나마 살아온 이야기들을 스스럼 없이 나누는게 필요합니다.
우리 목장들이 아름답고 건강한 목장이 되기 위해, 몇 가지의 원칙을 가지고 모이면 좋겠습니다.
첫째, 서로에게 정직해야 합니다. 남을 비판하는 것은 금물이지만, 그렇다고 분명한 문제가 있는데,“긁어 부스럼 만들지 않기 위해” 거짓 평화에 머물러서도 안됩니다. 정직하게 터놓고 얘기해서 문제를 해결하고 나가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둘째, 겸손해야 합니다. 자신만 중요하게 여기고, 독선적이며, 고집스럽고, 교만한 것은 그 어떤 것보다 나눔과 교제를 파괴합니다.
셋째, 공손해야 합니다. 공손함이란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고, 서로의감정을 배려하는 것이며, 맘에 들지 않는 사람들을 인내하는 것입니다.
넷째, 비밀을 지켜야 합니다. 목원들이 모일 때, 서로가 따뜻하게 받아들여지고, 비밀을 지켜줄 것이란 신뢰가 있을 때에만 사람들은 가장깊은 곳의 상처, 필요 그리고 실수들에 대해 이야기하게 됩니다.
다섯째, 자주 만나야 합니다. 목장에서 진정한 사귐과 친밀한 교제를원한다면, 가족처럼 자주 정기적으로 만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관계를 맺고, 건강한 공동체를 세우는 일은 시간이 걸리는 일입니다.
우리 교회의 12개 목장이 모두 사랑과 기쁨이 넘치는 가정과 같은 목장이 되기 위해“서로의 삶까지도 나누는 관계”가 세워지길 기원합니다. 그래서 목장 모임을 통해 치유와 회복, 변화가 일어나길 기대합니다.
장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