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모임을 이런 마음으로 시작하면...
현대인을‘군중속의 고독한 존재’라고 말합니다. 사람들이 웃고 있는 얼굴 뒤에는 눈물이 있고, 체념을 안고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들, 혹은 아픔을 속으로만 삭이고 살아가는 사람들... 그래서 군중 속에 살면서도 고독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 그들이 곧 현대인의 모습이라는 것입니다. 안 그런 척하지만 사실은 사람은 고독하기 이를 데 없는 존재입니다. 말을 못해서가 아니고, 말을 안 해서도 아닙니다. 단지 자신의 마음을 이해해주며, 공감해 줄 타인을 찾고 있을 뿐입니다.
기독교 심리학자인 ‘제임스 답슨’은 현대인들이 교회를 찾아오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마음속 깊은 것을 나눌 대상을 얻고 싶은 갈망’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만큼 사람들은 나누고 싶으며, 관심 받고 싶으며, 인정받고 싶어 하는 강한 욕구를 가지고 있는 존재라는 것이지요.그러기에 교회는 사랑의 교제를 나눌 수 있는 기류가 형성되어야 합니다. 누구에게도 말하기 힘든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분위기와 환경이 조성되어야 합니다. 그런 분위기와 환경을 제공하기 최적의 모임이 바로‘목장모임’입니다. 목장은 단순한 성경공부 모임이 아닙니다. 삶속에서 경험되는 모든 일들을 편안하게 나누면서 격려와 위로를 동시에 제공받을 수 있는 그런 모임입니다.
사실, 깊이 있는 나눔과 교제는 많은 숫자가 모이는 예배에서는 그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살아있는 예배, 감동이 있는 예배라 할지라도 나눔과 친밀한 교제를 위해서는 한계가 있습니다. 깊은 나눔과 친밀한 교제는 소그룹만이 감당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공적인 예배를 드리고 나면, 작은 숫자가 모이는 목장모임이 예배 후나 혹은 주중에 있어야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목장 모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새롭게 시작하는‘목장모임’을 더욱 아름답게 가꾸어 가려합니다. 예배를 드리고 나면,‘목장’으로 흩어져서 서로 격려하고, 위로하며, 도전하는 작은 천국을 목장모임 안에서 경험하게 하고 싶습니다. 정말 좋은 목장모임이 되려면 목장의 구성원인 목원들이 목장모임을 중요하게 여겨야만 합니다. 목장을 이끌어가는 목자들이 목장모임을 위해서 열심을 내주어야만 합니다. 목원에게 유익이 되는 모임으로 세워가야만 합니다. 이번 주간부터 목장모임이 새롭게 시작됩니다. 목장모임을 위한 기대감이 형성되면 좋겠습니다. 모이면 즐겁고, 감동이 있으며, 기쁘고 즐거워하는 기류가 형성되는 빛소 목장모임... 생각만 해도 신이 납니다. 바로 지금부터 목장모임을 위해 목자와 목원 각자가 마음의 준비가 절실하게 필요한 것 같습니다.
장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