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결심
새해가 되면 사람들은 누구나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내심 결심을 합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의 결심이 작심삼일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개 이런 경우는 목표가 확실하지 않고, 의지가 약하기 때문입니다. 영국의 심리학자 Richard Wiseman이 3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88%가 새해 결심을 실천하는데 실패했다고 합니다.‘1% 행동심리학자’로 알려져 있는 이민규 교수는 사람들이 대부분 실패하는 이유는, 이미 실패할 수밖에 없는 결심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의 지론에 의하면 첫째, 현재 상황이 충분히 고통스럽지 않기 때문입니다. 둘째, 지금 당장 바꾸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 심리 이면에는 기존의 습관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강렬한 욕구가 숨어 있습니다. 셋째, 처음부터 실패할 계획을 세우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모호하거나 너무 거창한 계획을 세웁니다. 거대한 것을 짧은 시간에 바꾸려고 하는 어리석음 때문이라고 합니다.
삶의 변화는 한 번에 일어나지 않습니다. 대개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그래서 한해의 목표를 작은 것으로 정확하게 구체적으로 세울 필요가 있습니다. 작은 목표 하나를 이루게 될 때에 작은 성취감을 느끼게 되고, 그것이 지속될 때에 큰 성취감과 새로운 인생을 만들어 가게 됩니다. 심리학에서는 그것을 반응일반화(Response Generalization)라고 합니다. 이는 어떤 일을 성공적으로 해냈을 경우, 다른 일들도 성공적으로 해낼 것이라는 믿음이 생기게 되고, 또 다른 행동을 유발시키는 현상을 말합니다. 그래서 작은 일을 실천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자신이 생각하는 것을 실천했다는 것, 그 실천을 통해 원하는 것을 얻었다는 경험과 감사를 축적해 나가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결심한 일을 실행하자면 대개 인내와 고통이 따르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이런 고통이 나를 성숙시키고 바뀌게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으면 아무리 큰 시련도 인내할 수 있습니다. 끈기 있는 사람들은, 자기분수, 자기한계, 자기능력을 알고 있어서 허황되고 이상화된 자기 모습에 현혹되지 않습니다. 또한 결심이 작심삼일로 끝나지 않고 일생동안 지속될 수 있는 지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지혜는 삼일마다 결심을 새롭게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결심하는 사람들에게도 극과 극을 달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상적인 자신과 부족한 자신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을 하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양극단에서 갈등하는 것을 멈추고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피조물의 자존감을 회복해야 합니다. 자존감의 회복은 자신의 부족한 모습을 먼저 인정하는 성숙한 태도를 갖게 되고,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지 않으며, 자신만의 개성과 가치를 인정하게 합니다. 그리고 능력주시는 하나님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믿음과 확신을 갖게 합니다(빌4:13). 하나님이 함께 하실 때, 목표를 향하여 힘 있게 정진할 수 있고, 낙심이 될 때마다 결심을 새롭게 할 수 있습니다.
올 해의 기본적인 목표는 하나님을 향한 목표여야 합니다. 어떻게 하면 하나님을 깊이 만나고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살 수 있는가를 고민해야 합니다. 우리가 아무리 노력하고 애를 써도 하나님이 함께 하시지 않으면 우리 인생은 성공할 수 없고 열매를 맺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개인마다 가정마다 세우신 결심 위에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풍성하게 채워지기를 기도합니다.
장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