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다듬기 위해...
신문 사회면의 기사를 읽어가다 보면, 괜스레 짜증이 나려고 할 때가 있습니다. 정치 지도자들이 보여 주는 품격이 지도자답지 않게 느껴질 때 더욱 그렇습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자연계는 질서와 법칙이 있어서, 그것에 맞게 순환되고 있는데, 왜 같은 창조물인 인간은 마치 삶에 질서와 법칙이 없는 것처럼 살아갈까...이 점이 항상 의문으로 남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이 창조하신 창조물 가운데 동일하고 공평한 법칙을 두셔서, 모든 창조물들이 그 법칙에 지배를 받는 가운데질서를 유지하며 살게 하셨습니다. 동물이나 식물은 하나같이 그 자연계의 법칙을 순응하며 사는 것을 지혜로 여기며 존재합니다. 그런데 사람만큼은 그렇지 못한 것 같습니다.
우리네 삶을 가꾸며 살 필요가 있습니다. 가꾸어야 할 이유가 있는 것은, 우리 삶을 가꾸지 않으면, 그렇게 가꾸지 않는 동안에는 자연 법칙에 의해 우리네 삶이 점차 도태되고, 망가져 가게 되기 때문입니다. 자연을 보면 분명해 집니다. 자연은 누군가가 그것을 가꾸지 않은 채로 놔두면, 점점 더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점점 퇴행해 가고 도태되어 갑니다. 인간의 삶 역시 다듬지 않고 손보지 않고 그냥 방치하면 저절로 망가진 인생을 살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 삶은 가꾸어야 하고 다듬어 주어야 합니다.
우리의 눈을 들어 가까이에 있는 우리 교회 앞과 뒤뜰을 보시기 바랍니다. 누군가가 잔디밭을 관리해 주지 않고 방치한 채로 이 삼년이 지나면, 잔디밭은 어느새 잡초가 무성해지고 황폐화 되어버린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래서 잔디는 수시로 잡초를 뽑아 주고, 다듬어 주어야 하며, 때에 따라 비료를 주어야 합니다. 나무도 그렇습니다. 그냥 자라게 내버려 둔 나무는 본때가 없습니다. 매년 가지치기를 해 주고, 적당하게 다듬어 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멋진 나무로 자라게 됩니다. 삐뚤어진 나무는 다른 버팀목을 대어서 똑 바르게 세워 주어야 합니다. 혼자 힘으로 자라게 내버려 뒀다가는 틀림없이 구부러진 나무가 되어 버릴 것입니다.
우리네 삶도 훈련하고 가꾸어야 합니다. 교회를 다니면 우리 인격이 저절로 형성되는 것이 아닙니다. 말씀과 기도 훈련을 계속 반복하여 받으므로 우리의 성품을 가다듬어야 합니다. 제자는 태어나는 것도, 저절로 만들어 지는 것도 아니라, 훈련으로 만들어 지기 때문입니다.
- 장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