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모든 것을 치유한다
사람은 사랑을 먹고 자랍니다. 아기에게 젖을 먹이지만 사랑을 주지 않으면 온전하게 성장하지 못합니다. 사랑은 여러 가지 형태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어릴 때는 계속해서 만져주고 쓰다듬어주는 스킨십이 정말로 필요합니다. 아기들은 육체적 터치를 사랑으로 느끼며 건강하게 자랍니다. 사랑을 받아야 할 때, 필요한 사랑을 받지 못하며 자란 아이의 영혼은 늘 공허하여 자기를 알아주고 사랑해주는 그 어떤 것을 찾아 평생 방황하게 됩니다. 그래서 갓난아기들은 24시간 엄마의 따뜻한 손길과 사랑이 가득한 눈빛, 부드러운 미소, 기저귀를 갈아주거나 목욕을 시켜줄 때 마사지를 해주고 계속해서 사랑의 말로 속삭여 주고, 엄마의 기도를 들려주게 되면 행복하고 건강하게 자랍니다. 그런데 이런 손길을 받지 못하고 자라게 되거나 버려진 아이들, 혹은 부모가 있으나 방치된 아이들은 사랑을 먹지 못하여 물기 없는 메마른 막대기 같은 영혼을 소유하게 됩니다. 그 텅 빈 자리는 세상의 그 무엇으로도 채우기 어렵습니다.
어린 시절 충분한 사랑과 돌봄을 받지 못하면 다른 곳에서 그 공허함을 보상받으려고 애를 쓰게 됩니다. 성인이 된 이후에는 이성 친구나 배우자에게서 그 사랑을 채우려고 합니다. 그러나 이성 친구나 배우자가 엄마가 될 수는 없습니다. 성인이 되어서 배우자나 어떤 사람에게서 어린 시절의 허기를 채우려고 하면 할수록 더욱 배고파지게 됩니다. 어린 시절에 받지 못한 사랑은 깊은 영혼의 상처가 되어 그 사람의 생애에 흉측한 무늬로 남겨 집니다. 그 아픔 때문에 세계를 올바로 인식하지 못하거나 세상의 아름다운 것들을 볼 수 있는 눈을 잃게 됩니다. 봄이 되고 꽃들이 지천으로 피어나도, 하나님이 만드신 이 모든 자연의 아름다움조차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며 삽니다. 하나님은 사철 아름다운 색채와 향기와 모양으로 우리의 영혼을 치유하고 계십니다. 우리가 느끼든 느끼지 못하든 간에…….
어린 시절의 부족한 사랑으로 늘 허기지고 배고픈 사람은 오직 하나님을 만나는 길 외에는 그 공복을 채울 길이 없습니다. 우리는 모두 크고 작은 상처와 소외와 덜 채워진 사랑의 그릇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아예 바닥이 나서 영적 탈진 상태에 있기도 합니다. 어린 시절 부모가 자신의 할 일을 온전히 다 하지 못하여 사랑을 받지 못하였습니까? 그러면 우리의 영적인 아버지 되시는 하나님 앞에 나아가십시오. 하나님은 우리에게 모든 것을 다 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분의 사랑은 세상이 주는 어떤 것과 비교할 수 없는 완전한 사랑을 가지고 계십니다. 아니, 그분은 사랑의 근원이시며 본체이십니다. 아무리 한 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려도, 때에 맞춰 물을 잘 먹고 있는 나무는 지쳐하지 않고, 그 강한 햇볕 아래서도 성장을 계속해 가는 것처럼, 부모의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는 아이는 비록 환경이 좋지 않아도 건강한 인격으로 자라갑니다. 주여, 어린 시절의 상처와 사랑받지 못한 공허함을 치유하소서! 우리를 도우소서!
장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