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구영신을 맞는 자세
오늘은 금년의 마지막 주일입니다. 다음주일부터는 새해가 시작됩니다. 2019년의 지나간 시간들을 돌이켜보면 만감이 교차함을 느낍니다. 빨리 벗어나고 싶었던 때가 있었는가 하면, 오래 머물고 싶었던 때도 있었습니다. 생각조차 하기 싫은 사건을 만나기도 했지만 두고두고 기억하고픈 행복한 순간들도 꽤 있었습니다. 인간관계의 갈등으로 마음이 쓰라리기도 했지만 든든한 가족과 신앙의 동료들 때문에 살맛이 나기도 했습니다. 아파 누웠을 때도 있었지만 건강하게 뛰어다닌 날들이 더 많았습니다. 헤어짐의 순간도 있었지만 만남의 기쁨도 있었습니다. 마음 아픔을 경험하기도 했지만 행복은 이런 것이구나를 느꼈던 가슴 뭉클한 순간들도 있었습니다.
이런 가지가지의 경험들 속에서 깨닫는 진리 한 가지는, 지나온 한 해 동안 겪었던 모든 일들이 저에게 꼭 필요한 경험들이었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지난 한 해를, 내가 계획하고 만들어 간 것이 아니라,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께서 섭리하신 필연의 시간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좋고 행복했던 순간들만 아니라 아프고 힘들었던 날들까지도 우리에게 꼭 필요했던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인격을 연단한 소중한 날들이었습니다. 결국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셨던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가 신앙의 관점에서 모든 것을 해석할 때 지난 한 해를 감사로 마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반성해야 할 것들도 꽤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 앞에 모든 것들을 내려놓고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우리에게 꼭 필요합니다. 궂은일이든 좋은 일이든 과거를 훌훌 털어버리고 새로운 결단과 함께 새로운 인생 여정을 시작해야 하는데, 이것이 성도가 가져야 할 바른‘송구영신의 자세’입니다.
빛소 가족들이 바른‘송구영신’을 가지도록 돕기 위해 송년기도회를 마련합니다. 12월 31일(화) 저녁 10시부터 30분간 예배실에 모여 각자가 ➀감사와 ➁회개와 ➂결단의 시간을 하나님 앞에서 가지는 것입니다. 온 가족들이 함께 참여하셔서 하나님 앞에서 한 해를 온전하게 마감하시고 새해를 힘차게 시작하시는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빛소 여러분! 2019년 한 해가 우리에게 소중했던 것처럼2020년 새해도 우리에게 정말 소중한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우리에게 오늘보다 훨씬 더 행복한 내일을 열어주시는 하나님께서 새해에도 여러분의 가정과 일터와 교회에 은혜와 평강을 가득 내려주시리라 확신합니다. 해피 뉴이어!
장목사
‘모든 장애우들이 복음을 듣고 행복하게 사는 그 날까지...’